멤버김경애 김경애 고기동마을네트워크 2019년 10월 29일 오후 1:46 41 읽음 글 옵션 안녕하세요? 수지고기공원지키기주민대책위원장 김경애입니다. 10월추경심의와 의결을 앞두고 지난 일주일은 정신없었습니다. 어제 본회의장에선 최종 가결까지 공원추경승인을 조건으로 백군기시장의 사과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사과없이 625억 공원추경은 가결되었습니다. 그 중 고기공원은 이번에 추가로 513억을 배정받아 현재 고기공원조성을 위한 예산확보액은 613억이 되었습니다.(지난 7월 추경 100억 포함) 주민들이 요구한대로 용인시재정으로 축소없는 고기공원조성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나지 않습니다. 공원조성을 위한 큰 산을 넘었지만 땅매입과 공원설계 및 완공까지 아마 여러 난관을 계속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작이 반이듯 613억의 예산은 공원조성을 위한 든든한 총알임은 분명합니다. 처음 고기공원일몰위기 소식을 듣고 삼호의 민간특례사업을 막아야한다는 일념으로 대책위를 구성했습니다. 고기공원을 지키기기위해 좌충우돌 여러 활동을 해오면서 두려웠습니다. 그동안 보여진 용인시 공무원들의 행태나 개발업체의 막강한 파워 앞에 많은 이들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 말하더군요. 그래도 싸워는 봐야지 하는 심정이었는데 결국 우리는 우리의 바람대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싸움은 용인시의 정책을 고기공원뿐 아니라 2023년까지 일몰위기에 처한 12개 공원을 모두 살리는 방향으로 바꾸었습니다. 사실 운도 좋았습니다. 시행정부의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을테고 공원조성이라는 주민들의 뜻을 지지하며 적극 협력했던 시의원님들이 울타리가 되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은 마을주민들입니다! 사람많은 곳에 서명받기 위해 스포츠센터와 포은아트홀까지 가기도 하고 혼자 200여명을 받은 분도 계십니다. 후원금을 내면서도 직장때문에 시위에 참여하지 못해 미안해 하는 분도 계셨고 어젠 시의회 개회 2시간 전에 시의회에 가야한다는 요청에 7분이 달려오셨지요. 6월부터 시작된 짧은 기간의 싸움이었지만 출발부터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력이 없었다면 오늘 이런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을 겁니다. 한편으로 많은 주민들의 결합과 서로에 대한 신뢰는 3여년의 걸친 마을네트워크의 바탕이 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앞에 여러 일들은 좋은 기억으로 떠오르지만 여전히 고기공원이 성남 대장동 주민들만 좋을 뿐이라고 비판하시는 분도 계시고 동천동 고기동 주민이지만 공원이 있든 말든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주요 활동은 고기공원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려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이제 잠시 숨을 고르고 함께 했던 시민의 힘으로 빼빽한 아파트 숲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어울러지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우리 모두의 자산으로 민과 관의 지혜로 멋진 공원을 탄생시켜야겠지요. 다들 바쁜 사람임에도 대책위 운영위원이 되어 사방팔방 뛰어 다니며 애썼던 8분(이주강(숲속호수마을), 김선엽(해피쿠키),김말희(굿모닝도서관),최중호(래미안이스트팰리스),김준표(고기교회목사),장기혁(이우학교교사),장지혜(이우교육공동체대표),연인선(동천마을네트워크 대표))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고기공원을 자랑하고픈 날들입니다~ 다행히 11월 2일 토요일 숲 속 음악회는 마을사람들이 뭉쳐 지켜낸 고기공원에서 펼쳐지는 진짜 마을축제가 되었습니다. 함께 고생한 우리 모두가 모여 다시 한 번 마을의 소중함을 느끼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십시일반 모아 만들어질 잔치 떡도 꼭 드셔야지요~~~ 이번주 토요일 고기공원에서 뵙겠습니다! ** 고기공원지킴이 시민기금은 계속 모금합니다~~ 사용자가 올린 이미지